초록이
곱고 예쁜
4월 끝자락,
옅게 분을 바른
하늘도 예쁘고
살랑대는
봄바람 또한
곱고 감미롭습니다.
밝은 햇빛에
회색 도심마저
예삐 빛나는 오후,
용마산 암릉마다
병꽃나무 꽃
아차산 모퉁이마다
자태 고운 철쭉꽃이,
어느 먼
4월의 기억 저편
나비처럼
꽃 속으로
꼭꼭 숨어버린
그 소녀를 닮아,
청순하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애틋합니다.
2021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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