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이방인

적잖이

예순세 해를

따박따박

족히 경험했을

인생 여정

외길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다시 또 한해의

새봄을

마주합니다.

 

쪽빛 바다를 담은

하늘과

연초록 여린 잎에

간지럼을 태우는

바람과

꽃바람을 잠재운

초록 물 고운

신록도,

 

모두가 예전처럼

새록새록

낯익은 기억들

뿐인데,

 

그 길목 언저리

아차산을 서성이는

나그네만

궁상맞은 이방인을

보는 것처럼

낯설기만 합니다.

 

 

2021년 4월 18일

 

'삶의 이야기 > 특별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그 소녀  (0) 2021.04.26
민들레 홀씨 되어  (0) 2021.04.26
돌아갈 땐  (0) 2021.04.15
꽃바람~ 봄바람  (0) 2021.04.13
민들레  (0) 202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