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꽃바람에
몸살을 앓던
산도
한바탕 꽃비에
눈물 바람 하던
도심도,
화무십일홍에
일장춘몽을
애달아 하며
습관처럼 또 그렇게
연초록 푸르름으로
그 자리를 채워갑니다.
산으로 올라와 터를 잡은
개복송나무 꽃과
예순넷 평생 처음 보는
신비스러운 갈참나무(?) 꽃과,
산벚꽃 싸리꽃
라일락 꽃 등이
이 봄이 저들만의
봄꽃 축제인 냥
가는 꽃바람
바짓가랑이 붙들고
오는 봄바람
버선발로 반기 듯합니다.
마치
가는 봄 서럽고
오는 봄 설렘인
초로 나그네 맘처럼 요~~
2021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