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통의 고통을
익히 알기에
한 줌의 햇살을
저리 갈망하였는가?
얼마나 간절한
열망이었으면
일각의 애무에
저리 달아올라서,
스스로 옷고름을 풀어
속살을 드러낸 채
그 여린 몸짓으로
유혹의 미소를 흘리는가?
범접지 못할
화려함도
화무십일홍임을
잘 알기에,
작은 바람의 이끌림에도
홀연히 떠나려는,
그 초연함과
그 저린 애틋함이
못내 서러워
내가 더 서글픈,
겹겹이 덧대어진
세월 모퉁이마다
꽃비처럼 사라져버린
나의 청춘 춘화(春花)여!!~
2021년 3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