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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춘몽(春夢)

 

 

서녘에 해 기운

휑한 중천에

겨울비 구름마저

말끔히 걷히고,

대한(大寒) 지난

용마산 겨울 숲

코끝에 머문 바람도

무디기만 한데,

 

도심 한편

목련 꽃나무 끝엔

이미 벌써

솜털이 송송하니,

육순과 칠순에

낀 노 나그네

비록 속 빈

강정일지라도,

 

또 한 봄을

꿈꿔볼 수 있음이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2021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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