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한여름 태양이
용광로처럼
달아오를지라도,
이내 곧 맞은편
북풍한설 몰아치는
동장군 속으로
가는 길목,
횡단보도 앞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시고,
벗이여!!~ 우리
집시랑 끝에
주렁주렁 뻗친
고드름을 따먹으며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
귀때기 볼때기가
얼얼하던
그 시절 한겨울을
추억하며,
이까이꺼
삼복더위쯤이야
뒷짐 지고 깨금발로
거뜬히 가뿐 사뿐
건널 수 있기를!!~
2020년 7월 16일(초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