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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애먼 탓






도심 산 깊은 구석까지

이미 완연한 추색입니다.

바람은 산들산들

가을몰이 준비를 하구요~

 

깊 푸른색 말끔히

붓 칠된 하늘엔

선명히 드러난 새털구름이

참 예쁘기도 합니다.

 

세상만사

누군가의 의도대로

잘도 굴러갑니다만

이놈의 인생사는

늘 그 의도에 부응치 못한 채,

애먼 탓만 해댑니다.

 

가을 깊어가는 용마산

노을빛 짙어가는 석양에

오늘도 애먼 탓을 해대며

소슬한 가을을 담습니다.

 

 

20171015

(재경 동문체육행사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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