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알이 붉어진 산딸기
고운 추억 송알송알,
6월 태양 초여름 땡볕에
한여름이 이글거린다.
진초록 빛 우거진 녹음
타는 갈증에 시들하고,
쉰다섯 초로의 나그네
세월 등살에 기진맥진.
풀죽은 신록의 산
애처로움 어루만지고,
태양을 숨긴 창백한 하늘
노여움인지 꾸짖음인지-------------
연무에 잠긴 서울도심
더위를 먹은 듯 말이 없고,
턱 까지 차오른 거친 숨에
이마에 땀방울 뎅강뎅강.
2012년 6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