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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청춘

 

 

연둣빛 싱그러운 산자락

눈부신 햇살 여울지고

흥건히 젖은 가슴팍엔

이내 청춘 저만치 가네.

 

산은 봄을 애써 보내며

의연하기 그지없건만

청춘을 저만치 보낸 난

황망하기 짝이 없네.

 

가는 세월은 점점 더

쫓겨 가듯 급해지고

삶에 붙들린 내 걸음은

가면 갈수록 더디네.

 

고향 계신 내 어머니

생신 안날 찾아뵙고

효 다한 듯 돌아서서

총총히 떠나왔네.

 

주일이면 언제나처럼

도심 산몬당 올라서 보니

용마산은 청춘을 품고

내 어머니 청춘은

날 품고 계셨었네.

 

4남매를 청상으로

올곧이 키워내신 내 어머니,

여든여섯 한 많은 삶을

강건히 살아내신 내 어머니,

스러져가신 당신 청춘을

무엇으로 어이 갚으리요!!?~

 

세월은 쏜살같고

청춘마저 저만치 가는데??~

 

 

2011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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