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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특별한 일상

세월등살

 

 

 

 

설익은 단풍은

산머리를 서성인데,

가을은 쫓겨 가듯

꽁지 빼며 안절부절.

멈추지 못한 세월 등살에

덜미 붙들린 나처럼,

산모퉁이 홀로 남은

애처로운 코스모스 꽃처럼.

 

2010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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