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핏대 오른 해 입 처맨 마스크 이면에 여전히 안도와 불안이 혼재하고, 날마다 서녘으로 빠져죽은 해는 이미 벌써 한해의 반을 뭉텅 뜯어먹고, 또 하루의 해는 물귀신처럼 내 덜미를 끌고 서녘바다로 가고, 나의 하루는 여전히 속박과 자유의 한계를 넘나들며, 6월의 녹음은 신록의 절정에 달하고, 예순셋의 노 방랑객 고구려정에 서 핏대 오른 해 연민하며 석양 길 살피노라~~ 2020년 6월 7일 더보기 달그락거리는 빈 가슴으로 작은 문틈사이로 황소바람이 들이치듯, 시퍼렇게 날선 동장군이 잠시잠깐 주춤하는 사이, 무술년 정월 문틈사이로 거대한 태풍이 소용돌이쳐옵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득한 물보라 속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운무의 장막 저만치, 회오리치는 물기둥 속 휘몰아치는 폭풍우 넘어 무.. 더보기 오십 줄 벼랑 끝 가을 떠밀려간 산처럼 폭풍이 휘몰아쳐간 들녘처럼, 횃불 번져간 민심 탄핵을 삼켜버린 도심, 치열하게 살아낸 한 해의 끝 줄기차게 견뎌낸 오십 줄 벼랑 끝, 어쩌지 못할 허무와 애환과 회환, 혼란과 혼돈과 분노와 울분의 혼재 속에, 해 저무는 아차산 몬당 석양이 난무한 초로객의 방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