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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핏대 오른 해

 

 

 

입 처맨

마스크 이면에

여전히

안도와 불안이 혼재하고,

날마다

서녘으로 빠져죽은 해는

이미 벌써 한해의 반을

뭉텅 뜯어먹고,

 

또 하루의 해는

물귀신처럼

내 덜미를 끌고

서녘바다로 가고,

나의 하루는

여전히

속박과 자유의

한계를 넘나들며,

 

6월의 녹음은

신록의 절정에 달하고,

예순셋의 노 방랑객

고구려정에 서

핏대 오른 해 연민하며

석양 길 살피노라~~

 

 

2020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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