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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벌레

떠나려는가? 떠나려는가? 보내려는가? 한여름 소리꾼 환송곡소리 드높고, 오시려는지? 못 오시려는지? 가을 전령군 소리 가냘프다.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이미 정해진 수순일 것을, 세월 급한 노 길손만 변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제풀에 겨워하노라!!~ 2019년 8월 18일 더보기
낯선 바람, 낯선 길손 퉁퉁 불은 습 열기 속 낯선 바람 숲을 흔들고 초록 짙은 산 여름 벗님 속삭임 또한 낯설습니다. 바람이 데리고 온 길손 한여름 열기 돌려세우고 진초록 숲 낯선 이방 객 전하는 사연 애절키만 합니다. 인적 없는 용마산 빗줄기 들이치는 삼각점 철탑 아래, 퉁퉁 불은 이순의 나그네 낯선 바.. 더보기
초록이 겨워서~ 초록이 겨워서 가을이 되려나봅니다. 그리움이 겨우면 설움이 되는 것처럼 요~~ 긴긴 한낮 펄펄 끓던 한여름 햇볕에 겨웠는지? 한여름 내내 울다 지친 매미들의 곡소리에 겨웠는지!!? 열병을 앓던 초록 산은 굽은 등짝이 붉으스름하구요~~ 숲에 들이닥친 바람마저도 열기를 삭이며 몸부림.. 더보기
가을비 긴긴 여름 등 떠밀 듯 그리 사납게 비를 퍼붓고 열병 난 영혼들 치유하시려 연 나흘 장대비 쏟았는가? 간만에 찾은 용마산 모퉁이 가을비 흥건히 뭉개지고 샘물처럼 맑은 빗물 아차산 혈관을 차고 넘치는데 후끈한 여름열기 아직 산중을 서성이고 그리움 품은 내 안에는 여직 서글픔 그대로고 심금을 .. 더보기
쉰세해의 여름 죽겠다 죽겠다!!~ 더워서 죽겠다를 입에 달고 살 만큼 유난히 길고 무더운 쉰세해 여름!!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했던가? 대 자연의 순리 안에 영원할 게 뭐 있겠다고, 한 순간 머무는 것에 그 안달을 부리고 잠시잠깐 보이는 것에 그 애착을 떠는가? 비지땀을 쏟던 하늘 이내 쪽빛 화색 하.. 더보기
가을을 부르는 영혼의 소리 그대여 보이는가? 님이시여 보이시는가! 저 하늘 신비스런 푸르디 푸른 속살! 섧도록 푸른 빛에 눈 시려울까봐 뭉게구름 풀어헤쳐 보일듯 말듯 두르고 티없이 맑은 미소 긎없는 깊은 미소 밤 하늘에 쏟아놓은 별들의 속삭임인가! 하얀 달빛 서러워 눈물 감춘 흐느낌인가? 어둠을 틀어잡고 통곡하는 귀.. 더보기
하늘 열리고 마음 서럽고---------------- 가을을 기다려 하늘이 열리는가? 가을 전령 통곡에 하늘 문이 열리는가! 하늘 끝 속 살이 저리 푸른가? 하늘 끝 옷 자락이 저리 고운가! 하늘 끝 푸른 바다 흰 구름 유영하고 열 식은 풀 섶에 풀벌레 소리 애절하니 엉거주춤한 삶에 서러움 묻어나고 반 백 세월 주름엔 그리움만 가득하네 2008년8월31일 더보기
이 가을을!! 찔끔거린 장마 끝에 한걸음에 다가온 듯한 가을! 이글거린 태양을 피해 그늘 찾을만한 기회도 없이 선뜻 놓쳐버린 것 같은 아쉬움 묻어 간 여름! 작별인사도 못 나눈채 훌쩍 홀로와 서있는 듯한 서먹함이 이 가을을 방황케 한다. 밤 낮 없이 곡하는 애처로운 풀 벌레 소리에 이제 이 가을을 정중히 맞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