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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4월 예찬 초록이쓰나미처럼밀려오는잔인한(?) 4월,화려했던춘삼월을꽃비 속에여의고,그 설움을지우고자초록 물을들이는가?그 만으로도 모자라그윽한 향기바람에 묻혀?오는 봄 반가워웃어도 좋을가는 봄 서러워울어도 행복할,비가 와서 좋은해가 나도 좋을바람 불어도 기꺼울눈이 부셔도 괜찮을, 내 고향 품 같은포근한 초록빛,내 어머니 분 냄새 같은향긋한 바람 냄새,빛나는 초록 숲에벌거숭이인 채 누워눈을 감아도 눈부신숨을 멈춰도 향기로운,4월의 초록빛은내면의 고향4월의 향기는원초적 그리움,끝없을 초원의지평선과 끝없을 바다에수평선이 펼쳐졌을,인류 태초의 고향원초적 그리움의 시발점.2024년 4월 24일 더보기
4월의 그 소녀 초록이 곱고 예쁜 4월 끝자락, 옅게 분을 바른 하늘도 예쁘고 살랑대는 봄바람 또한 곱고 감미롭습니다. 밝은 햇빛에 회색 도심마저 예삐 빛나는 오후, 용마산 암릉마다 병꽃나무 꽃 아차산 모퉁이마다 자태 고운 철쭉꽃이, 어느 먼 4월의 기억 저편 나비처럼 꽃 속으로 꼭꼭 숨어버린 그 소녀를 닮아, 청순하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애틋합니다. 2021년 4월 25일 더보기
전환점 지천이 초록인 6월 짙푸른 바다에 누워 어머니 태아 쩍 원초아의 안식을 얻습니다. 초록이 간지럼을 타는 장난 끼 많은 바람으로부터 일상의 평안을 찾아가며, 일 년 반여 끈질긴 두드림을 마침내 종료하고 인생 후반 삶의 전환점 앞에 담담히 섭니다. 2019년 6월 16일 (용마산 녹음 암반위.. 더보기
시린 연민 지천이 초록이고 꽃향기 흥건한 5월 첫 들목입니다. 송홧가루 터는 바람은 저리도 가볍고 부드럽건만, 빈 배낭 어깨 걸친 이놈의 육신은 왜 이리 무겁고 답답하기만 한지? 똥배 속에 들러붙은 욕심덩어리 때문인지? 발목에 칭칭 감긴 족쇄 때문인지? 덕지덕지 겹겹 쌓인 세월덩어리 탓인.. 더보기
초록 산 이방인 화사한 봄꽃 진 자리 연초록 푸르름 일렁이고, 진초록 단벌신사 소나무 외투자락에 치장한 장신구가 폼 나고 멋스럽다. 하늘은 드높고 푸르러 찬란한 햇빛 감미롭고, 은근슬쩍 스치는 바람에도 철쭉꽃 해죽해죽 간지럼을 타는디~~ 오늘따라 유난스레 나만 이방인처럼, 삐거덕거리는 허리.. 더보기
초록이 겨워서~ 초록이 겨워서 가을이 되려나봅니다. 그리움이 겨우면 설움이 되는 것처럼 요~~ 긴긴 한낮 펄펄 끓던 한여름 햇볕에 겨웠는지? 한여름 내내 울다 지친 매미들의 곡소리에 겨웠는지!!? 열병을 앓던 초록 산은 굽은 등짝이 붉으스름하구요~~ 숲에 들이닥친 바람마저도 열기를 삭이며 몸부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