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고대 한파가 요동치는 혹한의 겨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저 맨 하늘도, 맨 가지 끝을 틀어잡고 밤새 울부짖다 새하얀 백화의 빙의가 돼버린 저 눈서리꽃도, 죽음을 뒤집어쓴 채 살을 에이는 칼바람에도 꺾일 줄 모르던 한겨울 숲 역시, 또 한 새봄을 잉태키 위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인고의 시간 기다림의 연속, 꺼져가는 영혼에 혼을 깨우려는 갈망과 열망의 처절한 몸부림 이었으리. 2023년 2월 4일 (立春) 더보기 입춘 얼얼한 한파가 용마산에 눌러앉고 저만치 한강 수면마저 온통 얼음판인데, 마치 예전부터 그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처럼 봄이 성큼 눈앞에 서있습니다. 동행한 이란 문형 날렵히 능선을 타고 잠잠했던 까마귀들도 장날을 맞은 듯 분잡한데, 어찌하여 내 숨소리만 죽을 듯이 가빠지.. 더보기 주름진 일상 출근 전, 아침 일찍 몰래 비밀스레 어딘가를 가는 딸아이를 불러 세워 어깨를 안아 다독이며 살며시 넘겨짚고, 새 해보며 담아왔던 밝고 신선한 기운과 아빠가 가진 모든 행운을 네게 몽땅 쏘겠으니 뭔지는 모르지만 네 자신을 믿고 소신껏 열정을 다 해보라는 말과 함께 기를 팍팍 불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