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끝 썸네일형 리스트형 떠나려는가? 떠나려는가? 보내려는가? 한여름 소리꾼 환송곡소리 드높고, 오시려는지? 못 오시려는지? 가을 전령군 소리 가냘프다.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이미 정해진 수순일 것을, 세월 급한 노 길손만 변 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제풀에 겨워하노라!!~ 2019년 8월 18일 더보기 강 물살처럼 용마산 8부 능선 암반 위에 누워 살며시 눈감고 여름을 음미 한다. 잠 못 이룬 밤 끈적한 어둠 창에 배 쑥 내밀고 열대야를 헤아리며 더뎌하던 시간 두고. 하룻밤 새 불룩한 배 밖 저만치 도심 빌딩 숲 골목길 따라 한여름 열기가 뒷걸음질 친다. 그 아무것도 멈춰 서있는 것은 없다. 그 아.. 더보기 한여름의 침묵 숯가마 속 같은 열기를 품은 산에 깊은 침묵이 흐른다. 간간이 울어대는 매미들 소리만 정적을 깨우며, 한 자락 남은 한여름 열기를 겨우 붙들고 있을 뿐, 하늘엔 잔뜩 비구름 실려 쫓기 듯 허겁지겁 바람몰이를 하는데, 별안간 출현한 까마귀는 어쩌자고 그렁그렁 눈물고인 잿빛 하늘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