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썸네일형 리스트형 뒷걸음질 깊 푸른 하늘 투명한 햇살, 벌거숭이 맨몸뚱이에 야멸치게 냉찬 바람, 망우산 텃새 까마귀 떼 귀가 길에 서녘 먼 도심 넘어 하루해가 기울고, 부르는 듯 속삭이듯 사각거리는 갈참나무 잎 소리에 차마 선뜻 돌아서지를 못하고 자꾸만 뒷걸음질을 친다. 2017년 11월 19일 더보기 겨울 가시는 소리 감기쯤이야 우습게 여길 만큼 강골임을 자부했건만, 20여 일을 감기에 겨워 헤어나지를 못한다. 화생방 훈련 가스실을 나온 듯 콧구녕은 맵고 맹맹하고, 목구녕에 겨자를 처바른 듯 따끔따끔 콜록콜록~~~ 콧물 기침이야 그렁저렁 견뎌줄만 하건만, 시시때때로 머릿속을 뒤집는 두통오한에.. 더보기 한여름의 침묵 숯가마 속 같은 열기를 품은 산에 깊은 침묵이 흐른다. 간간이 울어대는 매미들 소리만 정적을 깨우며, 한 자락 남은 한여름 열기를 겨우 붙들고 있을 뿐, 하늘엔 잔뜩 비구름 실려 쫓기 듯 허겁지겁 바람몰이를 하는데, 별안간 출현한 까마귀는 어쩌자고 그렁그렁 눈물고인 잿빛 하늘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