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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한여름 정점 불을 내뿜던 한여름 태양도 마침내 제풀에 겨웠는지, 묵직한 회색 구름 끌어다 뒤집어쓴 채 비지땀을 쏟아냅니다. 여름 소리꾼 이때다 싶은 듯 목청껏 소리높여 하소연을 쏟아내고, 한여름 춤꾼 단골 초대손님 소리꾼 장단에 방방 뜹니다. 후터분한 열기 피해 산으로 든 나그네 이맘때면 줄곧 그러한 것처럼, 이 여름도 적잖이 깊었음을 몸으로 기억합니다. 여름 단골손님 기세등등할수록 한여름도 깊고, 한여름이 깊은 만큼 용마산 초록도 웬만큼 짙었으되, 초록 짙은 용마산 능선이 수평선처럼 하늘에 맞닿으면, 이내 곧 소슬바람에 풀벌레 소리가 귓전을 울릴 테니, 2021년 8월 1일 (한여름 정점에서) 더보기
8월 긴긴 장마에 퉁퉁 불은 7월도 거스를 수 없는 순리를 따라 끝내 세월저편 절벽 너머로 훌쩍 가고 없으이다. 오늘따라 매미소리 한가롭고 고추잠자리마저 도심 골목을 점령한 듯 그 기세가 등등하오이다. 이제 이 여름도 엥간히 깊어진 듯한데 그대 여름은 안녕하시이까? 비록 남은 한여름.. 더보기
애달픈 매미 소리에 그리움 반 서러움 반 오뉴월 땡볕에 고추잠자리 맴돌고 삶에 쩔은 풀죽은 몸 도심 그림자 맴돌고 기나긴 장마 꼬리 뭉게구름에 붙들려 가고 8월 불볕태양 기염을 토해내며 장맛비에 구긴 체면 화풀이라도 하려는듯 이글이글 타 오르며 한여름 달구는데 애달픈 매미소리 세월을 거슬러 가며 아련한 추억 속 그리운 이름 부.. 더보기
고추잠자리 오락가락 장마통에 잠시잠깐 햇님얼굴 이 때다 싶었는지 고추잠자리 편대비행 회색도심 빌딩숲속 여름사냥 길떠나며 신이난듯 휘젓고 바쁜듯 들쑤시고-------------- 시름잠긴 범부가슴 달래는지? 얼래는지! 무심히 새는 한숨 아득한 추억하나 개구쟁이 소시쩍에 그놈 용케 사로잡아 꽁무니에 풀 매달아.. 더보기
장맛비에 가슴 젖고 고추잠자리 사뿐사뿐 빌딩 숲 사이를 맴돌고 꼬랑지 긴 장맛비 8월 문턱을 서성이네. 하늘마저 숨어버린 비바람 속 먹구름 깊게 골진 서민의 삶 폭풍우 속 처럼 어지럽다. 쇼윈도에 빗방울 님 잃은 여인의 눈물방울 내 마음 눈물처럼 주루룩주루룩 뚝뚝!!~ 변덕스런 장맛비 도심 골목을 휩.. 더보기
매미 소리에 한 시름 달랬으면!! 수마가 휩쓸고 간 자리 8월 태양 부숴지고 드러난 맨살위로 고추잠자리 맴도는데 넋잃고 허탈한 심정 저들은 안다는 듯 슬픈듯 구성지게 목청을 가다듦다 이내 몸부림 치듯 거칠게 울부짖네 불같은 8월 땡볕 한여름 달구어도 제철 만난 매미 소리에 한 시름 달랬으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