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을 강요치 않은
작은 촛불은
태산처럼 위대했다.
애국을 표방한
극렬한 태극 물결은
태극기의 정체성에
혼란을 부추기고,
분연히 일어선
열화와 같은 촛불은
무책임한 통치권에
파면이 선고 될 때까지,
도도한 역사의 흐름 앞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스스로 용납하지 않았고,
가슴으로부터 용솟음치는
거대한 흐름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으리.
그침 없는 세월 속에
끊임없이 오가는
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 없듯이,
혼돈 속의 겨울을
슬그머니 밀어내며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새 봄을 외면할 수 없듯이~~
2017년 3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