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장마에
퉁퉁 불은 7월도
거스를 수 없는
순리를 따라
끝내 세월저편 절벽 너머로
훌쩍 가고 없으이다.
오늘따라
매미소리 한가롭고
고추잠자리마저
도심 골목을 점령한 듯
그 기세가 등등하오이다.
이제 이 여름도
엥간히 깊어진 듯한데
그대 여름은 안녕하시이까?
비록
남은 한여름 땡볕이
우리 가슴팍에
불덩이처럼 쏟아져 내린다 해도
아무쪼록
강건한 여름!!~
불꽃 열정의 8월!!~
진중히 그리고 상큼하게
열어 가실 수 있기를!!~
2013년 8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