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썸네일형 리스트형 깊은 밤 청개구리 소리 우는지? 노래를 부르는지? 왁자지껄 요란함에 잠시 귀 기울여보니, 개구리 우는 소린지? 내 안에 서글픔 소린지? 모내기 돕겠다고 밤길 달려온 영혼이 어느새 원초적 감성을 회복하며, 숙연하고 애절한 울림으로 다가오는 깊은 밤 내 고향 청개구리소리, 꿈인지 생신지 모를 몽롱한 잠결에 울 엄니의 부르심인지? 내 어머니의 숨결이신지? 울 엄니 누워계시던 그 자리에 내가 누워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웁니다. 5월 30일 (00:35) 고향집 동창을 밝힌 햇님이 모내기를 끝낸 논바닥 수면을 거울삼아 얼굴에 묻은 구름을 닦아내며 세안을 시작하니, 마을 앞 신작로에 경운기 트랙터가 활개를 치고,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웃동네 골목 끝까지, 안개 묻은 햇빛이 세월의 흔적을 헤집듯 달음질을 쳐가는데, 그 정든 이들은 다 .. 더보기 서만밭 오이(가지) 서리작전에 풋꼬추 딸랑이며----- 맑은 이슬을 머금은 듯한 풀벌레 소리, 그 수를 헤아릴 수 조차도 없을 만큼 엄청난 배고픈 참새 떼들의 시끌벅적한 소란에 이내 잠에서 깨 이부자리를 걷어내고 살며시 일어나 가벼운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화 끈을 지그시 땡겨서 맨 후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온다. 밤늦..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