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낙엽이 가는 길 무슨 잘못이 있었기에 저토록 무참히 붙들려 가는가?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저리도 애달파 보이는가? 무슨 미련 있었기에 그 방황을 멈추지 못한 채, 무슨 열망을 품었었기에 그토록 가련한 육신으로 어쩌자고, 세월을 틀어쥔 바람 앞세워 하필이면 쉰여섯초로 지친 길손 바짓가랑이는 .. 더보기 단풍 낯선 가을 산에서 해묵은 기억을 추억합니다. 꽃보다 고운, 뿌연 하늘처럼 아련한............ 석양노을 초연히 두르고 능선을 베고 누운 저 취객은 가을에 취한 듯, 세월에 속은 듯, 허무에 겨운듯!!~ 2013년 11월 3일 더보기 겨울 허수아비 가을이 남긴 것은 바람과 함께 정처 없이 떠도는 끝없는 낙엽의 몸부림인가요? 내 고향의 텅 빈 들녘 된서리처럼 내려앉은 하얀 허무이리까? 가을과 겨울이 오가는 길목 한가운데 발목 잡힌 길손처럼 서서 보따리 보따리 짐을 든 채로 변 마려운 견공 꽁무니 흔들듯 한데 가련히 뼈마디만.. 더보기 겨울 단풍닢 한기를 품은 산은 이미 가을을 보냈지만 그리움 품은 내 가슴은 아직은 가을이고 싶다. 응고된 핏빛 처럼 검붉게 피멍든 가슴인가? 가을을 품은채로 세월을 가로 막고서 무슨 미련 두었길래 저리 떠나지 못하는가? 가을이 다 가기전 보고싶다던 그 약속 못내 지우지 못하고서 이리 가을을 붙드는가? 한.. 더보기 이 가을을!! 찔끔거린 장마 끝에 한걸음에 다가온 듯한 가을! 이글거린 태양을 피해 그늘 찾을만한 기회도 없이 선뜻 놓쳐버린 것 같은 아쉬움 묻어 간 여름! 작별인사도 못 나눈채 훌쩍 홀로와 서있는 듯한 서먹함이 이 가을을 방황케 한다. 밤 낮 없이 곡하는 애처로운 풀 벌레 소리에 이제 이 가을을 정중히 맞으.. 더보기 어느날의 독백 나는 사는가! 왜 사는가? 삶에 애쓰는 당신 뭘 위해 사는가? 나 그리고 우리는 뭘 위해 왜 사는가!? 습관처럼 먹고 습관처럼 일하며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며 그래야만 하는것 처럼 또 그렇게 버둥대며 작은 소홀함에 큰 원망을 키우고 조그마한 관심과 배려에 감동을 헤아리며 때로는 악마처럼 가끔은 선량처럼 내일을 기다리며 오늘에 속고 오늘을 속으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기억하며 지우고 지우고 또 기다리며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을 나는 사는가? 왜 사는가!! 이렇게 사는가! 이것도 사는건가? 시간은 소리없이 흐르고 덧없는 세월만 쉼없이 가련만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