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영구

두 아우와 수락을 품고, 16일 10:00 회룡역에서 두 아우와 도킹 후 수락산 주봉을 향해 진격 개시,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 동막봉에 이르러 비닐 막 간이주점을 방앗간 삼아 막걸리 한잔 술에 가쁜 숨을 가라앉힌 후, 두 시간여를 더 오르고 오름 끝에 가뿐히 도정봉 정상에 족적을 올리며(10:10) 청명한 하늘 아래 적나라히 드러나 보이는 서울 북부 일부와 경기 도심 일원을 아우르는 조망에 탄성을 금치 못하며 두 아우의 새해 첫 산행 초대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유쾌 상쾌함을 감추지 못한다. 수 번의 산행에서 그랬었던 것처럼 수락의 수려함에 여지없이 매료된 채, 홈통바위를 로프에 의지하여 군대 시절 유격 훈련 암벽 오르기를 연상하며 엉금엉금 기어오른 끝에, 긴장으로 잔뜩 굳은 팔 근육을 풀 겸 잠시 쉬었다 갈 심산으로 햇빛 곱고 .. 더보기
봄 사냥 영구아우와 산행약속에 망우역 찾아가는 길 늦은 출발 급한 마음 설렘도 잔뜩 한가슴, 들머리 변 여기저기 흐드러진 배꽃 빼앗긴 봄 아랑곳없이 희색이 만면일세. 망우리 공동묘지 귀신 머문 흔적 없고 사는 이나 죽은 이의 절절한 그리움뿐, 진갑 역을 지나서 칠순 역을 향했으니 나의 .. 더보기
두 아우와의 북한산 산행 두 아우의 북한산 산행 초대에 흔쾌히 동참, 08:45 130번 버스에 올라 약속장소로 향하는 마음이 은근슬쩍 설렌다. 09:30 종암동 국민은행 앞(숭례초교)에서 두 아우와 도킹 반갑고 정겨운 인사를 나누고 7211번 버스로 환승, 정릉과 길음동을 지나 꼬불꼬불 노선을 따라서 도심을 달린지 30여분.. 더보기
백운대의 벌거숭이 마음 섞을 아우가 있음이 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 가슴 포갤 그대들 있음이 또한 얼마나 큰 행복이고, 깎아지른 인수봉을 딛고 천국으로 통하는 징검다리를 놓으랴? 아슬아슬 만경대에 올라 삼각산 산신님께 말동무를 청하여볼까? 칼바람 살 에이는 백운대 정상 석에 잠시 머물다 가는 짧..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