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썸네일형 리스트형 낙엽 좁다란 등산로 주변 후미진 모퉁이마다, 소슬한 바람 앞세우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누울 자리를 찾아가는 길 잃은 가을 길손이, 마치 해 저문 거리를 서성이는 남루한 행색의 나그네를 보는 것처럼, 가슴이 시리고 애처롭고 연민스럽다. 얼마나 애틋한 인연이었기에 숙명마저 기꺼이 거.. 더보기 일흔일곱 살의 춘삼월 그 어느 그 날!!~ 겨우내 밀봉되다시피 했던 창을 겨우 밀어제치고 의자 위에 위태롭게 올라서 문풍지를 떼어내고 있는 아내의 손놀림이 무척이나 힘겨워 보인다. 눅눅해진 방 안으로 시원스런 바깥 공기가 몰려들어오며 햇빛과 함께 상큼한 봄기운이 훅하고 코앞을 스친다. 천천히 머리를 움직여 바깥으.. 더보기 손형!! 훨훨 잘 가시오!!~ 목 놓아 곡해주는 이 없고, 대 이을 상주마저 없는 가련하기 그지 없고 애통하기 짝 없는 영정사진 앞에 피잉 도는 눈물 어쩌지 못하여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떨군다. 그 때가 팔팔한 한창 때였으리. 그 시절이 폼 나는 청춘이었네. 전생에 무슨 인연 있었기에 밧줄에 매달린 채 친구 맺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