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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천왕봉의 5월 설화 2021년 5월 1일 22:00 시 사당역 1번 출구에서 산벗 넷이 도킹하고 신갈 버스정류소에서 1벗 합류 후(5벗), 2021년 5월 2일 03:00시 지리산 중산리탐방안내소로부터 천왕봉을 목표로 진격 개시, 헤드랜턴 불빛에 등산로를 밝히며 칼바위를 지나 법계사를 경유, 예기치 못한 추위와 근육경련에 시달리며 설빙 빙판길을 더듬더듬 아슬아슬 올라 마침내 5월의 춘설과 설풍이 난무하는 천왕봉 정상에 족적을 올리다.(07:00) 짙은 어둠이 김총무 애마 창 유리를 핥아대는 깊은 밤 낯선 어둠 속을 쉼 없이 질주한 지 세시간 반여,(01:30) 긴장의 탓이었을까? 김대장의 급체증 호소에 휴게소에 잠시 차를 멈추고 민간요법을 활용 손가락을 따려 한데, 바늘은 물론이거니와 옷핀 하나가 있을 리 만무하니 차 안과.. 더보기
백운봉 상고대 겨울님 그냥가기 못내 서러워 봄님에게 남기고 간 눈꽃 선물인가? 절명의 산통을 견뎌내며 출산한 설은 봄의 사생아인가? 춘삼월 마지막 날 새벽밤새 어둠을 삭이며, 꽃샘의 바람과 눈과 모진 동통을 견디며 눈서리 꽃으로 승화시킨 대자연의 위대함이 나약한 인간으로 하여금 끝없는 포용과 사랑을 일깨우게 하심은 아닌지? 은백 순결의 극치 순백 설국의 비경, 천국으로 들어가는 통천문이 이러할까? 신선께서 머무시는 비밀정원이 저러할까? 세 산벗님 3월 산행 백운봉 몬당 설천지 아무도 흔적 없는 새하얀 눈밭위에 근우산벗 이라 쓰고 막역지우라 읽는다. 2019년 3월31일 (양평 백운봉 설국에서) 더보기
아름다운 꽃중년 한 해의 벼랑 끝 하나님 오신 날, 우뚝 선 백운봉에 근우 산벗님들 뜨시니, 저 멀리 첩첩산중 아득한 연무 바다 성탄의 축복과 성총이 서리고, 모진 눈보라에 발가벗긴 채로 서리꽃을 피워낸 인고의 상고대, 마치 우릴 환영이라도 하련 듯 투명한 햇살에 파르르 몸을 떤다. 천진한 웃음소.. 더보기
상고대 얼마를 기다렸기에 저리 세었을까? 얼마나 아렸으면 저리 창백한 모습으로, 얼마나 간절했으면 백화처럼 굳어져서, 얼마를 견뎠기에 망부석을 닮았는가? 잿빛 허공에 빈손 내밀어 입석대를 부르는 것처럼, 망월동 묘지에 말없이 잠든 억울한 영혼을 달래는 것처럼, 얼 만큼 애절했으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