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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낯선 바람, 낯선 설움 혼탁한 하늘과 혼란스런 산과 혼미한 도심에도 가을은 오시려는가? 용마산 낯선 바람과 낯선 설움에 가을까지 잃을까 두렵다. 코로나19에 빼앗긴 지난봄처럼, 장마 태풍에 잃어버린 한여름 태양처럼, 2020년 9월 6일 (10호 태풍 하이선의 변방에서) 더보기
이제 그만 입을 봉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극도의 불안과 불신감을 조장하고도 모자라서, 내 어머니 추모길 가로막고, 미련여한 깊고 높으실 사둔 노친님 이 세상 떠나시는 마지막 배웅 길마저 가로막아, 이 설움 이 원망을 키우게 하는가? 도심화단 외진 한 모퉁이 산수 꽃 만발하고 용마산 능선 .. 더보기
춘래불사춘 코로나 19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이미 한계를 넘어 일상을 위협합니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불안감 마스크 대란에 의한 깊어진 내상, 거리에서 사라진 웃음 서로를 경계하는 불편한 외면, 높아만 가는 외교적 고립으로 국 격과 자존감은 끝도 없이 추락하고, 말도 안 되고 이해하기도 개.. 더보기
얼마나 더 죽어야? 줄곧 달려온 외길 끝, 문득 서늘함에 두리번거린다. 곁도 주변도 하나 없는 황량한 한복판에 빈 손 잔뜩 움켜쥔 채, 약 떨어진 장난감병정처럼 한겨울 들녘 허수아비처럼, 엉거주춤 홀로 서있음이 뭉클 서럽고 시리고 아픈데, 끊임없이 앵무새처럼 뭘 더 버리고 뭘 더 죽이라는 가? 2019년 2.. 더보기
망초꽃 미소 메르스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또 하나의 불신과 갈등이 되고, 가뭄으로 인한 깊은 시름이 장마철을 앞두고 오락가락합니다. 6월 태양은 한여름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고, 아차산 4보루 쨍한 햇빛아래 때 맞은 망초꽃이 싱글벙글합니다. 몰려든 산행객도 그 미소에 이끌려 잠시나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