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공(沙工) 무상(無相) 억천만겁 세월의 강 굽이진 인생 나루 오륙호선 돛단배에 춘삼월 돛이 오른다. 석양 빛 고운 수면 물결마저 유유하고 여울진 강 언저리 버들강아지 꿈 깨건만, 모질었던 겨울 한파 여직 산을 서성이고 서녘하늘 길 바쁜 해 어서 가자 재촉하네. 오던 길에 청춘 잃고 가는 뱃길 굽이굽인데 .. 더보기 한 마리 참새되어 허수아비 벗 되리--------------------- 9월 끝에 매달린 설익은 가을에서 붉은미소 간직한 노을빛을 봅니다 기나긴 그리움 가슴안에 멍이되고 연녹 푸른꿈 붉디붉은 그리움되어 핏빛 석양놀에 불꽃처럼 타고나면 내 그리움 재 되어 10월에 묻힐까 이 가을 그리움 내 가슴에 묻을까 추수끝난 텅빈들녁 외진 논두렁에 다 떠나고 없는 참새 떼 .. 더보기 꽃비 화사한 봄꽃을 시샘이라도 하려는 듯 모지락스럽게 스쳐가는 심술 사난 봄바람에 연분홍 진달래 객혈을 토하며 스러져 가고 산벚꽃 눈물처럼 꽃비 되어 흩날린다. 도심 외진 그늘 모퉁이 목련꽃 탈상하니 대성암 처마 끝에 풍경소리 애달프고 뎅그렁 울리는 범종소리 속세를 향해 우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