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소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 지는 소리 도봉의 끝 신선대 꼭대기에서 취중인 가을의 뒷모습을 봅니다. 세 아우와 붉어진 가슴으로 컵라면국물에 막걸리 잔을 비워내며, 서로의 묵직한 삶을 나누고 설키고 얽힌 가슴을 비워냅니다. 길고 험난했을 여정의 끝에서 활공을 시작하는 낙엽들의 초연함이, 아름답다 못해 차라리 서글.. 더보기 뒷걸음질 깊 푸른 하늘 투명한 햇살, 벌거숭이 맨몸뚱이에 야멸치게 냉찬 바람, 망우산 텃새 까마귀 떼 귀가 길에 서녘 먼 도심 넘어 하루해가 기울고, 부르는 듯 속삭이듯 사각거리는 갈참나무 잎 소리에 차마 선뜻 돌아서지를 못하고 자꾸만 뒷걸음질을 친다. 2017년 11월 19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