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름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이름 어느새 갑진년 한 해의 반 토막이 뭉텅 잘려 나가고, 태양의 계절 7월이 성큼 계주를 시작하기 일보 직전, 거대한 장마전선이 서울 도심을 휘덮은 채 허옇게 질식한 해가 간간이 목을 빼들고 식은땀을 훔쳐내는 꿉꿉한 한낮 오후, 달음박질치는 바람 같은 세월에 조급한 맘 감추지 못하며~, 또 한해의 반 끝에서 습관처럼, 가슴 시려 차마 지우지 못하는 혹시 모를 그의 삶에 행여 누라도 될까!!? 마음껏 소리 높여 부르지도 못하는, 온라인망 여기저기 샅샅이 헤집고 뒤져도 아무런 흔적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어쩌면 죽어서나 허할 인연이었던지? 목에 가시처럼 걸린 서글픈 그 이름을 예전처럼 또 그렇게, 새로운 또한 반의 시작 앞에 기대와 설렘을 동반한 채, 가슴으로 꺼억꺼억 불러보는 그 이름. 2024년 6월 30일 더보기 가슴 시려 차마 지우지 못한 이름 도둑맞은 봄인데도 꽃은 곱고 빼앗긴 꽃 천지에도 봄날은 간다. 봄바람은 잠시를 못 참고 석촌호수 변 만개한 벚꽃잎에 간지럼을 태우며 꽃비를 흩뿌리고, 봄은 또 이렇게 습관처럼 세월 등살에 휘둘림을 당하면서도 한치도 빈틈없이 정해진 궤도 위를 그칠 줄 모르고 오고 갈 뿐, 오가는 봄 속에 생존하는 모든 것들은 반복의 변화를 거듭하는 동안, 삶과 인생사 또한 휘둘린 세월 앞에 그저 덧없고 한없이 무상하기만 한 것이라는 사실을 어렴풋하게 깨달을만한 나이, 환갑 진갑 고개를 훌쩍 다 넘어 이젠 엊그제 지난 일도 긴가민가한 고즈넉한 나이에 즈음,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를 정처 없는 방랑길 위에 홀연히 선 채, 코로나19에 뭉텅 빼앗긴 이 허망한 봄에도 예전의 그때처럼 애처로운 그 이름을 못내 지워버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