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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날의 기쁨, 그날의 함성 매 주일 마다 오후가 되면 습관처럼 집을 나서 용마산으로 가는 것은, 이곳에서 늘 기다려주는 드넓은 하늘과, 드넓은 하늘에 습관처럼 오가는 바람과 구름과 해와, 저 먼발치 가만두고 허물을 벗듯이 빠져나온 도심과, 소심한 나 사이의 미뤄둘 수 없는 교감 때문 인 것을, 오늘따라 유난히 매미 소리가 우렁차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마저 유유자적하는 것은, 아~~ 지금으로부터 76년 전 그날의 기쁨 그때의 함성, 35년 동안 왜국 강점 통치로부터 해방의 기쁨, 76년 전 오늘 일제로부터 찾은 광복의 함성을 일깨우는 듯하고, 등산로를 따라서 여기저기 떨어져 흩어진 토실토실 알도토리가 이미 가을임을 확연히 입증하는 듯합니다. 2021년 8월 15일 (광복절) 더보기
술 붓는 날 깊 푸른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 날, 해밝은 햇살에 바람 한 줌 없는 날, 초록에 겨운 단풍잎이 홍조를 띄고, 붉게 취한 해가 노을을 뿜는 날이면, 백발이 설은 나그네 눅눅한 허물을 벗고, 벌겋게 달은 가슴에 술을 붓는다. 2020년 10월 17일 더보기
바람처럼~ 구름처럼!!~ 긴긴 불안 여직 있거든 고개 들어 하늘을 보소서!!~ 찐득한 근심 아직 있거든 햇빛도 한번 만져보옵고~~ 오랜 피로감에 우울함 있거든 지금 곧 살며시 눈감은 채, 살랑대는 갈바람 한줄기 부여잡고 저 하늘을 훨훨 날아올라보소서!!~ 바람처럼 휘~익 나서기 좋은날~ 구름처럼 두둥실 떠나기 예쁜, 오늘이 딱 바로 그런 날입니다. 2020년 9월 18일 더보기
내 안의바람 나를 오라는 산은 내 고향의 품이며, 그 산을 포용해주는 저 하늘은 내 어머니의 가슴이라. 저 곳에 해와 달과 별과 구름은, 나의 꿈과 사랑과 그리움과 설움일 것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훌쩍 왔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이 바람은, 님이신가? 임이신가? 벗인가? 아님 이도 저도 아닌 나의 영.. 더보기
구름과 바람 죽고, 살고, 가고, 옴이, 모두~~ 구름과 바람 같은 것이라는데!!??, .................... 2018년 5월 19일 (서산대사/해탈시 에서) 더보기
여름 가시는 날 긴긴 장마에 뭔가를 잃어버린 것 처럼 멍하니 서 하늘을 보니 푸른 도화지 위에 솜털을 풀어헤친 듯 새하얀 구름 흩어져 여름 내내 새파랗게 질린 창백한 하늘 간지럼 태우고-------------------- 하릴없는 내 마음 무담씨 그립고~ 애절하고~ 가심 뭉클하고~ 마음은 그 어느 곳 향해 달음질을 쳐 가건만 발은 .. 더보기
쉰세해의 여름 죽겠다 죽겠다!!~ 더워서 죽겠다를 입에 달고 살 만큼 유난히 길고 무더운 쉰세해 여름!!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했던가? 대 자연의 순리 안에 영원할 게 뭐 있겠다고, 한 순간 머무는 것에 그 안달을 부리고 잠시잠깐 보이는 것에 그 애착을 떠는가? 비지땀을 쏟던 하늘 이내 쪽빛 화색 하.. 더보기
장맛비에 가슴 젖고 고추잠자리 사뿐사뿐 빌딩 숲 사이를 맴돌고 꼬랑지 긴 장맛비 8월 문턱을 서성이네. 하늘마저 숨어버린 비바람 속 먹구름 깊게 골진 서민의 삶 폭풍우 속 처럼 어지럽다. 쇼윈도에 빗방울 님 잃은 여인의 눈물방울 내 마음 눈물처럼 주루룩주루룩 뚝뚝!!~ 변덕스런 장맛비 도심 골목을 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