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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

그날의 기쁨, 그날의 함성 매 주일 마다 오후가 되면 습관처럼 집을 나서 용마산으로 가는 것은, 이곳에서 늘 기다려주는 드넓은 하늘과, 드넓은 하늘에 습관처럼 오가는 바람과 구름과 해와, 저 먼발치 가만두고 허물을 벗듯이 빠져나온 도심과, 소심한 나 사이의 미뤄둘 수 없는 교감 때문 인 것을, 오늘따라 유난히 매미 소리가 우렁차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마저 유유자적하는 것은, 아~~ 지금으로부터 76년 전 그날의 기쁨 그때의 함성, 35년 동안 왜국 강점 통치로부터 해방의 기쁨, 76년 전 오늘 일제로부터 찾은 광복의 함성을 일깨우는 듯하고, 등산로를 따라서 여기저기 떨어져 흩어진 토실토실 알도토리가 이미 가을임을 확연히 입증하는 듯합니다. 2021년 8월 15일 (광복절) 더보기
도봉의 겨울 틈새 망월사 적광전에(寂光殿) 겨울햇볕 참 곱다. 산행 벗 복영아우 웃는 얼굴 참 정겹고, 신선대 정상에 일렁이는 바람마저 털 귀마개처럼 보드랍다. 은근슬쩍 오가는 대화 속에 깊은 속내 드러내고 짤막한 어휘 몇 마디에 서로 간 진정어린 위로를 얻는다. 설빙 길 엉금엉금 자운봉을 내리질.. 더보기
백운대의 벌거숭이 마음 섞을 아우가 있음이 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 가슴 포갤 그대들 있음이 또한 얼마나 큰 행복이고, 깎아지른 인수봉을 딛고 천국으로 통하는 징검다리를 놓으랴? 아슬아슬 만경대에 올라 삼각산 산신님께 말동무를 청하여볼까? 칼바람 살 에이는 백운대 정상 석에 잠시 머물다 가는 짧..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