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라는
한 문구에
아쉬움 반
다행함 반을 얹고,
잘려 나갈
반 세월에서
회한을 헤아려
기억하기보다,
아직 남은 반에
성심을 다 하고
다가올 반의 시간에
열정을 더 하고자,
후텁한 장마에
비지땀을 쏟으며
해 마저 자울대는
연무 짙은 한낮 오후,
용마산을 넘어
아차산 능선을
터벅터벅 가는
설은 노 나그네,
가슴팍엔 흥건히
땀벅벅 땀벌창에
걸음은 엉금엉금
더디고 느리지만,
장마 그칠 자리에
불볕 태양 맴돌고
억겁의 세월이
덕지덕지 겹쌓여도,
나의 삶 나의 운명
다하는 그날까지
한 치의 후회 없기를!!
한 점 부끄럼 없기를!!~
2025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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