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밑 하얗게 표백된 등산로 위에서 또 한 해의 공허한 끝자락을 밟는다. 인적이 닿지 않은 한적한 산모퉁이 소복이 내려앉은 소담스런 백설처럼, 그 시작은 누구에게나 희망에 부푼 설렘 이었고, 그 여정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었으리. 연무 속에 뿌옇게 가려진 혼돈의 도심으로부터 .. 더보기 혼돈의 봄 지난주일 고향 어귀엔 산수꽃 미소 애처롭더니 금일 도심 한 모퉁이엔 목련꽃 입술이 씰룩댄다. 지진에 쓰나미가 지구촌을 집어삼키고 긎 없는 인간의 욕심은 이내 전쟁으로 치달았다. 포성이 지축을 흔들고 지구촌 곳곳은 비록 아비규환 속 일지라도 가는 세월은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산은 가득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