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님친구 중년을 지나 사십대의 끝자락에 간신이 매달려 이어지는 사고와 불안 속에서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안간힘을 쓰며 기상의 역사가 바뀌었다고 할 만큼 엄청난 폭설이 내려 사방이 눈속에 묻히고 온 천지가 꽁꽁 얼어붙은 정초 열사흩날 산동의 어느산골 산사(삼정사)를 찾아 도량 넓으신 스님의 불심을 빌어 정성과 성심으로 천도제를 올리고 이따금씩 들려오던 불법을 공부한다는 친구의 생각이 나 스님이 기거하시는 방문을 두드려 어렵사리 합장하고 얼굴을 마주하니 서먹한 느낌에 서로가 화두를 찾지 못하고서 머뭇머뭇 몇마디 나누고 서둘러 돌아서 나오는데 아득한 세월의 저편 넘어에 희미한 기억들이 보일듯 말듯 하더라. 고향집으로 돌아와 이런저런 생각에 잠못이루고 뒤척일때 정적을 깨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