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여름 끝 한 여름의 끝이 정점을 넘어선다. 기염을 토해내던 한여름이 등을 보이고 돌아서 간다. 아차산 3보루를 맴도는 고추잠자리도 땀 냄새 풀풀 풍기며 대성암 문전에 합장한 나도, 거부할 수 없는 대 자연의 순리에 의한 멈출 수 없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처럼, 어둠을 품 안으며 길 재촉하는.. 더보기 안개 거대한 도심을 통째로 삼키고도 태양의 숨통마저 손아귀에 틀어쥔 듯 가물가물 감췄다 내밀고 쥐락펴락 움켰다 풀고 흙 먼지 부채질하듯 꿈틀대는 도심빌딩 시신에 보를 덮듯 회색보를 씌우노니 인간사 모든것이 저 빌딩 숲 같은 것이리라 자연의 숨결 앞에 형체를 지닌들 무슨 의미 대자연의 흐름앞..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