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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변화와 탈출 긴긴 도전의 연장선상에서 뜻하지 않는 귀한 행운으로, 도전의 시련과 체념의 늪에서 겨우 딛고 일어나, 전혀 예기치 못한 또 다른 길 위에 새로운 여정을 열어 가보려고 한다. 공들여 준비한 길은 아닐지라도 멋스럽고 폼나는 일은 비록 아닐지라도, 나의 삶을 지탱할 동아줄이라면 기꺼이 스스로 변하여 적응할 수 있기를, 쥐었던 것들을 다 내려놓고 버리고 바꿈에 주저하지 않기를, 다짐하는 마음 기도하는 간절함으로, 8개월여 누적된 심리적 상실감, 무참히 깨어져 흐트러진 존재감, 준비는 하였으되 쓰여질 곳이 없고 공공연한 퇴물 취급에 설 자리마저 없는 유통기한에 임박한 절박감으로부터 이제 서서히 허리띠를 조이고 변화와 탈출의 잰걸음을 시작하려고 한다. 2021년 8월 28일 (아우를 만나러 아차산 4보루로 가는 길.. 더보기
가을 발원 긴긴 5일간의 추석연휴 끝, 용마산 능선에 예사롭지 않는 급격한 변화의 조짐이 불어칩니다. 스산한 가을 산에 성깔 진 바람과 변심 깊은 하늘에 일그러진 구름, 낚시를 핑계로 두 정인을 볼모삼아 밤 장막 짙게 드리운 연천 한탄강줄기, 부엉이울음소리만 간간이 정적을 깨는 달도 별도 숨어 침묵하는 밤, 대자연의 숨결에 죽은 듯 동화된 채, 한 친구와 한 전우와 각시를 동반한 신선 지경으로부터, 밤샘하고 돌아온 어젯밤 여운에서 채 깨어나기도 전인데, 도심 가을 산에 훼방꾼처럼 점령군처럼, 불안감을 키우는 이 조짐은 무엇입니까? 지난, 빼앗기고 잃어버린 것에 대한 보상의 변화는 혹여 아닐지라도, 놓치고 깨어진 것에 대한 재 반복의 징후만은 결코 아니기를, 미련과 연민 외면과 방관으로부터 속죄와 용서를 허락하는 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