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 시름시름 이른 새벽 야반도주하듯 헐레벌떡 스쳐간 소낙비에, 숲은 쩍쩍 입맛을 다시며 다소 생기를 찾은 듯하지만, 눈치껏 겨우 붉어진 산딸기 이미 꺼져가는 불꽃입니다. 시들어가는 시계꽃 자리를 망초꽃 대열이 차지하고, 메르스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날이 갈수록 깊어만 가니, 초록빛 6월도 .. 더보기 메르스의 공포 태양은 아직 미열이고 바람도 여직 간지럽기만 한데, 6월 신록은 이미 벌써 갈증을 못 참고 풀이 죽는다. 창궐하는 메르스 공포에 입막음한 도심도 숨을 죽이고, 인적마저 뜸한 도심 산엔 얼굴까지 감싼 이들 오가나니 마스크 위에 칭칭 감겨진 메르스의 저 검은 그림자가, 내 가족과 이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