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풍년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토리 풍년, 도토리 키 재기 오가는 출퇴근 오솔길 토실토실 알도토리가 마치 길목 구간구간 마다 흩뿌려 놓은 것처럼 즐비하여, 여간 조심해 걷지 않으면 미끄러져 낙상을 하거나 예고 없이 떨어지는 알 도토리에 여지없이 맞아 머리가 깨어질 위험이 다분할 정도로 씨알은 굵고 여물다. 도토리 키재기 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큰 놈은 웬만한 밤톨만 한걸? 올해는 분명 도토리 풍년이 틀림없다. 주변 사방에서 투둑투둑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문득 아주 먼 옛날 도토리 키 재기하던 고만고만한 악동들과 도토리 나무가 즐비한 앞 동산을 뒷마당 텃밭처럼 여기고 사시던 판동이네와 창옥이네 두 할매들과의 팽팽한 신경전에서 두 할매분의 경계가 조금이라도 느슨한가 싶으면 여지없이 우르르 앞동산 도토리나무 숲으로 뛰어들어 알 도토리를 찾아 줍곤 하던, 그러다가도 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