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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얼마나 더 죽어야? 줄곧 달려온 외길 끝, 문득 서늘함에 두리번거린다. 곁도 주변도 하나 없는 황량한 한복판에 빈 손 잔뜩 움켜쥔 채, 약 떨어진 장난감병정처럼 한겨울 들녘 허수아비처럼, 엉거주춤 홀로 서있음이 뭉클 서럽고 시리고 아픈데, 끊임없이 앵무새처럼 뭘 더 버리고 뭘 더 죽이라는 가? 2019년 2.. 더보기
내 안의 고독 이순을 지나, 지갑을 잃어버린 것처럼 빈 주머니 속 같은 허소한 헛헛함을 그대여 아시는가? 육십 줄을 이미 건넌 삶에, 세월지난 해묵은 그리움이 새록새록 가슴팍을 뚫고나오는 이유를 그대는 아시는지? 인생 환갑에, 억눌린 설움 배 밖으로 토해내며 말하고자하는 내 안의 고독을 그대.. 더보기
만추 텅 빈 들녘, 홀로 죽은 허수아비처럼 가슴 멍멍한 서글픔이여!!~ 시월의 마지막 밤, 숙명의 바다를 건너야 될 가슴 시린 허무함이여!!~ 너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내가 슬픈 계절이여!!~ 연연치 않은 그 초연함에 내가 서러운 가을이여!!~ 내가 건너다 빠져죽을 저 시퍼런 고독의 바다여!!~ 내.. 더보기
이 가을을!! 찔끔거린 장마 끝에 한걸음에 다가온 듯한 가을! 이글거린 태양을 피해 그늘 찾을만한 기회도 없이 선뜻 놓쳐버린 것 같은 아쉬움 묻어 간 여름! 작별인사도 못 나눈채 훌쩍 홀로와 서있는 듯한 서먹함이 이 가을을 방황케 한다. 밤 낮 없이 곡하는 애처로운 풀 벌레 소리에 이제 이 가을을 정중히 맞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