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웅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몰이 벌겋게 취해서 꼭지가 비틀어진 채 달랑달랑 실낱같은 한 연의 끈을 차마 놓지 못하고, 아직은, 아직은 가을이라 돌배기 생떼를 쓰듯 합니다. 11월 끝자락, 이미 벌써 또 한 겹의 세월은 빼곡히 쌓여져가고 소설을 지나 한겨울 속으로 성큼성큼 가는데, 백발의 진갑노객 도둑맞은 허탈감으.. 더보기 가을 애상 하늘 가린 저 깊은 혼운(混雲)은 행여 슬픔이 아니겠지요? 하늘에 묻은 저 잿빛 침묵은 설마 설움은 아닐테구요? 저 잿빛 침묵으로 하여금 애처로운 저 한 잎 단풍 눈물 고일까봐, 저 깊은 혼운으로 하여금 이 가을의 마지막 작별인사가 될까봐, 조심스레 고개 젖혀 하늘을 봅니다. 2017년 11..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