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그네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 나그네 산허리를 휘젓는 거침없는 바람에 조금 전까지 후텁지근했던 도심 열기를 말끔히 털어냅니다. 창연한 햇빛이 가득한 도심 오밀조밀 예쁘고, 진초록 틈틈이 색 바랜 갈참나무 잎은 이미 가을 분장을 시작한 듯, 하늘도 보란 듯이 반쯤을 비우고 그 끝이 훤히 보일 듯 말듯한데, 늦더위에 내몰려 용마산에 내쳐진 노 나그네, 난마돌 블랙홀로부터 변방까지 떠밀려온 뽀송뽀송한 바람에 잠시 한시름을 잊고, 지난 이맘 때 어느 나그네가 그랬던 것처럼, 설익은 가을 길목에서 석양노을을 벗 삼고 가을 타는 나그네가 되어 방랑의 길을 떠납니다. 2022년 9월 18일 더보기 가을 나그네 가을바람 소슬하니 가을길손 애닯고, 가을길손 애달픈 연가에 가을나그네 서럽다. 가을햇살 투명한 숲에 노을빛이 서리고 긎없이 푸르른 드높은 하늘에 떠도는 흰 구름 유유자적이나, 어느새 저만치 도심하늘엔 그늘지듯 땅거미가 지고, 용마산 아차산을 떠도는 나그네 스치는 소슬바람에 제 한몸 가누기도 버겁다. 2020년 9월 27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