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의 눈물 전라도 시골 농촌 자그마한 촌마을로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수도 서울에서 보란 듯이 출세하여 금의환향하리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지금으로부터 37년 전, 깊은 한겨울 속 1월 17일 서울행 통일호 야간열차에 홀연히 올라 철퍼덕거리는 열차 소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짙은 어둠 속 찬바람이 휘청거리는 차창 밖을 응시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서울을 온통 들었다 놨다, 빌딩 수 채를 지었다 부쉈다, 꿈과 현실 사이를 수도 없이 넘나들며 온갖 깊은 상념으로부터 잠시도 눈을 붙이지 못하고 불안·초조 하는 동안 어둠을 가르며 밤새워 질주를 거듭하던 열차가 영등포역임을 알리는 안내방송과 함께 천천히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자, 전장에 나가는 전사의 심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열차가 멎자마자 플랫폼에 내린 길 바쁜 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