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썸네일형 리스트형 장미꽃 비밀 어쩌면 저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어쩌면 이토록 예쁠 수가 있는가? 아무도 눈여겨 봐주지 않던 허접한 공장 한켠, 언제부터였을까? 매일 오가는 걸음 느린 나마저도 몰래, 저 홀로 숨어 숨어 저리 곱게 피워내 후미진 제 주변을 저리 빛나게 하는가? 예순하고도 반에 다 가깝도록 저리 화려한 장미를 본 적 있는가? 이 나이를 꼬박꼬박 채워 묵도록 주변을 저리 빛내본 적 있는가? 참으로 수려하고 사랑스럽다~~ 참으로 부끄럽고 초라하노라. 2021년 5월 14일 (출근길 장미꽃 앞에서) 더보기 겨울로 가는 가을 끝자리 휑한 허전함에 고개 들어 하늘을 봅니다. 가을은 예전처럼 또 저렇게 흔적을 지워 가구요~ 바다 속처럼 깊은 허공에 침묵과 허무만을 쌓아둔 채로, 사각거리는 신음 소리에 귀 기울여 주변을 봅니다. 소슬한 바람이 인기척을 할 때마다 나그네 발걸음이 스치고 갈 때마다, 읍소하듯~ 애원.. 더보기 겨울 깊은 산 무엇이 저토록 못마땅한가? 잔뜩 찌푸린 하늘!!~ 무엇이 이처럼 엄습해오는가? 침묵하는 산!!~ 습관처럼 산으로 이끌린 나그네 어느새 겨울 깊은 산을 닮아간다. 2016년 1월17일 더보기 춘래불사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