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얼마나 기다리다 저리 피어서, 비로소 목청껏 불러대는 한여름 초대객 기세찬 연가 소리, 얼마나 기다리다 이제 저리 피었을까? 용마폭포 낭떠러지 위태로운 절벽난간 벌겋게 상기된 채 비스듬히 버티고 서, 파렴치한 세상 비정한 도시 우롱하듯 건들거리며 조롱 섞인 웃음을 짓는 햇볕 닮은 참나리꽃도, 참았던 설움 울컥 마침내 격한 통곡을 토해내듯, 사방에 갑자기 어둠의 장막을 치고 천둥번개와 함께 물폭탄을 내리 퍼붓는 거센 장대비가 괴성을 지르며, 금새 산고랑을 타고 폭포수로 돌변 땀 고인 앙가슴에 공포스러운 소름도, 금방 이처럼 격렬하게 가끔은 오락가락 느릿느릿 이 여름도 어느덧 정점으로 치닫는다. 이내 곧 한여름 또 한 단골손님 기다렸던 듯 용마산 전망대 7부 능선을 방방거리며 편대 비행을 시작하면, 이 한여름도 정점을 넘어 땀 절은 여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