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일곱번째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이 열리는 날 한시 또 하루 거침없는 시간은 어느덧 금시 예순일곱 번을, 한여름 앞으로 습관처럼 끌어다 패댕이를 치듯 꿇어 앉힙니다. 파란 하늘에 담상담상 드리운 흰 뭉게구름 예쁘고 오가는 바람마저 곱고 부드러운 6월이 열리는 첫날, 내 안에 일그러진 또 다른 날 밖으로 불러내 북적 한 이발소에 머리 맡겨 깎이고, 다정히 손 잡고 홀가분히 도심을 벗어나 녹음 우거진 용마산으로 사부작사부작 올라갑니다. 어릴 적 청보리가 익어가는 덕진뜰 복송밭 뚝방길, 탱자나무 앞 흐드러진 찔룩꽃 향기로운 꽃길 따라 하늘하늘 춤추며 짝지어 가던 노랑나비 흰나비들처럼, 용마산 오름 한 계단 한 계단 어지러운 속내 비워내고, 아차산 내림 한 걸음 한 걸음 뒤틀린 그 속 달래고 나니, 아차산 2보루 일렁이는 금계국 물결 청보리가 익어가는 고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