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확행 꺾어진 골목 끝에서 연인을 기다렸던 것처럼 무던히도 기다려왔던 한여름 비였기에, 잠시 약해져가는 장맛비 속으로 배낭 하나만을 툭 걸쳐 멘 채 반바지 차림에 훌쩍 도심을 나선다. 한증막처럼 후텁지근한 열기가 훅하고 입을 틀어막고 여름 내내 메말랐던 아파트 축대 배수구녕이 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