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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의 동면

연말연시 분위기와

계속되는 경조사에,

흩어진 맘 추스르려

모처럼 돌아온 겨울 용마산,

 

한겨울 동장군이

칼춤을 춰보지도 못한 채,

동면에 들지 못한 아차산이

연신 하품을 하듯 합니다.

 

여직

가을을 보내지 못한 탓인지?

아직은

겨울을 품지 못한 탓인지?

 

부지불식간에

새해를 놓친 나그네

해가는 줄 모르는 듯,

순식간에

예순세 해를 훔친 노객

해묵은 그리움을

놓지 못한 것처럼.

 

 

20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