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에 머문 바람 2020. 3. 10. 13:54

 

 

 

코로나 19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이미 한계를 넘어

일상을 위협합니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불안감

마스크 대란에 의한

깊어진 내상,

거리에서

사라진 웃음

서로를 경계하는

불편한 외면,

 

높아만 가는

외교적 고립으로

국 격과 자존감은

끝도 없이 추락하고,

말도 안 되고

이해하기도 개운 찬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라니?

참으로 슬프고

가슴 아픈

언어적 유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벗이여!!~

님이시여!!~

이 난국을

어찌합니까?

 

너나 나나 예외 없이

코와 입을 꽉꽉 처맨

마스크 안에 감싸진

그 불안이,

부디

우리 서로를

격리케 하는

마음의 불신으로

고착화되지 않기를!!~

 

불안 시국에

생겨난 유행어가

사회적 거리감의

부정적 의미로,

행여나 잘못

인간적 단절을

부추기는,

마음의 거리두기로

정형화되지 않기를!!~

 

이산저산

나무마다

물 오름이 확연하고,

저 멀리

한강상류 변에

봄기운이 완연한데,

마스크에 가로막힌

도시의 봄은

여직

춘래불사춘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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