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에 머문 바람 2018. 10. 11. 14:42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가을도 또한

거져 여물진 않는다.

 

세상만사

인생풍파를 겪지 않고

삶을 말하고

인생을 논할까?

 

단풍에 묻은

석양 노을이

이 가을의 품격이라면,

석양을 등진

우리의 뒷모습은

적나라한

이녁의 격일 것을!!?

 

서녘 먼 하늘

붉은 노을은

곱고 아름다운 줄 알면서도

가까운 이면의

내 모습은

해저문줄 모르는다.

 

 

2018930

(내 아버지의 마지막 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