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에 머문 바람 2016. 8. 16. 14:38






천년만년,

청춘일 줄로만 알았던

님이셨는데,

님께는 그 세월마저

비껴가는 줄로만

알았었는데.....................

 

천년만년,

애기일 줄로만 안

내 아이가,

어느덧 새파란

청춘이 되어있습니다.

 

덧없고 무상한

인고의 세월 속에,

당신의 그 청춘을

갉아먹고도 모자라

팔순이 다 되시도록

등 업혀 있었습니다.

 

내 아이가 커가는 동안

님의 고뇌를 조금씩 이해하고,

내 청춘을 오롯이 닮아가는

저 청춘들의 무모함 앞에서,

이순이 다 돼서야 철이 드는지

뼈저린 회한만 차곡차곡 쌓입니다.

 

님의 그 큰 사랑

가슴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님의 그 큰 은혜에

엎드려 큰절 올립니다.

님께서 일궈 오신

그 역사와 삶,

오롯이 존경하고

공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님의 고단하셨을 그 일생에

이제야 비로소

머리 숙여 위로를 올립니다.

 

님의 팔순을

기쁨으로 맞이하며,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보은하는 마음으로

님의 만수무강만을

빌고 또 빕니다.

 

 

2016813